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파라다이스가 임준신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최종환·임준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27일 파라다이스는 서울 광진구 파라디아 빌딩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하며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아시아 관광산업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 7.3%, 영업이익 14.5% 성장을 기록하며 양적·질적 성과를 동시에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1,500억 원, 영업이익 1,558억 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파라다이스는 올해 복합리조트 중심의 사업체계 고도화와 브랜드 정체성 구축,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근 상법 개정 흐름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지배구조 개편 패키지가 정관 변경의 핵심 안건으로 주목받았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사외이사 명칭의 '독립이사' 변경, 감사위원 선·해임 시 3% 의결권 제한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관련 배제 금지 반영 등이 포함됐다. 이는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감사 기능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 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도 돋보였다. 배당기준일을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설정’ 방식으로 변경해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으며,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이고 유연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재무적 토대를 마련했다.
인사 측면에서는 임준신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이찬열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재무 전문가인 강선아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독립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주총 종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임준신 COO를 대표이사로 신임하며, 기존 최종환 대표이사와 함께 전문성을 강화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은 단순한 제도 정비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