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의 교감 활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립축산과학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이 사람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학교, 오산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대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반려견과의 활동을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실험을 진행했다.
정적 활동에는 쓰다듬기, 간식 주기, 이름 부르기, 포옹하기 등 직접적인 접촉을 중심으로 한 활동들이 포함됐다. 동적 활동으로는 산책하기, 장애물 넘기, 원반던지기 등 신체 움직임이 동반되는 활동들로 구성됐다.
실험 참가자들의 생리적, 정서적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침 속 호르몬 수치, 뇌파, 심장 박동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반려견과의 교감 활동 후 참가자들에게서 의미 있는 호르몬 변화가 관찰됐다.
특히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 참가자들은 정적 활동에서 더 큰 효과를 보였는데, 반려견을 쓰다듬고 간식을 주는 등의 활동 후 유대감 호르몬인 옥시토신 수치가 41% 증가했다.
반면 남성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장애물 구간을 체험하는 동적 활동에서 옥시토신 수치가 45%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변화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나타냈다. 남녀 참가자 모두에서 반려견 교감 활동 후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했으며, 정적 활동 후에는 27%, 동적 활동 후에는 20% 낮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뇌파 분석을 통해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반려동물과 교감 활동을 할 때 남녀 참가자 모두에서 집중력 향상과 뇌 활동 활성화가 관찰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되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저널의 임팩트 팩터는 3.9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 이휘철 과장은 "이번 연구는 반려견 교감 활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기초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대상자로 연구를 확대해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