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양자경,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꿈만 같아"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자경(미셸 요)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아시아 배우로서 또 다른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UPI통신과 버라이어티의 따르면 양자경이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2836번째 스타로 등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들을 기리는 상징적인 장소로, 별 모양 대리석에 이름을 새겨 설치하는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양자경 / GettyimagesKorea


양자경은 기념식에서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처음 찾았던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스타들의 이름이 모두 그곳에 있어서 언젠가는 꼭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 제 이름이 그 거리에 새겨진다니 꿈같은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 하나를 바라보고 그 별을 쫓아가겠다고 다짐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그 별이 땅 위에 자리하게 됐습니다"라고 감동적인 소회를 밝혔습니다.


피플 매거진에 따르면 양자경의 남편인 장 토드 전 페라리 최고경영자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양자경은 "남편이 인도 출장 일정이 있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라며 "가족들이 저를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며 제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2004년 첫 만남 후 한 달 만에 약혼을 발표했으며, 2023년 7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양자경은 이전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해 "그는 제 일을 언제나 응원해줍니다. 촬영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워도 충분히 이해해주는 분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962년 말레이시아 화교 가정에서 태어난 양자경은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선발대회 우승을 통해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홍콩 영화 '예스마담' 시리즈와 '폴리스 스토리 3' 등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습니다.


양자경 / GettyimagesKorea


양자경은 2000년 영화 '와호장룡'으로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후 '게이샤의 추억',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2023년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