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금값 하루 만에 –9%, 은은 –27% 폭락... 고점에 산 사람들 '멘붕'

로이터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594.82달러까지 치솟은 지 하루 만입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전장 대비 11.4% 하락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지난주부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최근 몇 달간 랠리를 이어온 국제 은 가격은 조정 폭이 더욱 컸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을 하회했습니다. 장중에는 온스당 77.72달러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습니다.


금과 은 가격 급락의 여파로 백금은 19.18%, 팔라듐은 15.7% 각각 하락하는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 성향의 인물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남아 있던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평가돼 온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 안팎에서는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가운데 금융권 신뢰가 가장 두터운 인물로 워시 전 이사를 꼽아왔으며,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은 가격은 2025년 한 해 동안 150%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서는 여전히 17%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습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0분께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발언 등이 겹치며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가 약화돼 이번 주 들어 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