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LG생활건강, 4분기 영업손실 727억... 적자 전환

LG생활건강이 유통 구조 개선과 인력 효율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2025년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6조3555억원, 영업이익 170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6.7%, 62.8% 감소했습니다.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사업 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부 주력 브랜드가 성과를 낸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됩니다. 4분기 해외 매출을 보면 미국 시장에서는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중심으로 매출이 7.9% 증가했고, 일본 시장에서도 6.0% 성장했습니다. 반면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기저 부담과 시장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16.6%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4분기 전체 해외 매출은 5.0% 줄었습니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은 미국과 일본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소폭 성장했습니다.


(좌) LG프라엘 인스타그램, (우) 코카-콜라 코리아 인스타그램


뷰티(Beauty) 부문은 4분기 매출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더페이스샵, VDL 등 해외 전략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가 일부 나타났고, 더후와 LG프라엘 등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한 면세 물량 조정 등 유통 채널 재정비가 이어진 가운데, 4분기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2조3500억원으로 1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은 4분기 매출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5.5% 감소했습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로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확대와 인력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2347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으로 각각 2.8%, 3.1% 증가했습니다.


음료(Refreshment) 부문은 4분기 매출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수 경기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4분기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1조7707억원으로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20억원으로 15.5% 줄었습니다.


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 LG생활건강


이번 실적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체질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이 꼽힙니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 채널을 재정비하는 한편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선주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과학에 기반한 뷰티·건강 기업)'로 설정하고,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특히 디지털 커머스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고성장 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북미와 일본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