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현대차·기아, 지난해 매출 최초로 300조 돌파... 올해 750만대 판매 목표 세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합산 매출액 300조 원 돌파라는 역사적 성과를 달성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9일, 기아는 28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증권업계 추정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각각 48조 1806억 원, 28조 5055억 원으로 합계 76조 686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대자동차 / 사진=인사이트


반면 영업이익은 현대차 2조 6619억 원, 기아 1조 8908억 원으로 총 4조 5527억 원에 그쳐 1년 전보다 17.8% 줄어들었습니다. 기아의 감소폭(-30.4%)이 현대차(-5.7%)보다 훨씬 컸습니다.


4분기 추정치를 포함한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02조 3863억 원, 영업이익 21조 5718억 원으로 집계됩니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 최고 매출액은 2024년 약 282조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약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25% 미국 관세가 주요 원인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2~3분기(4~9월) 미국 관세로 약 2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 손실을 입었고, 기아도 약 2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지난해 11월 미국 관세가 15%로 인하됐지만, 재고 물량 등의 영향으로 4분기에도 관세 손실이 지속됐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완화와 글로벌 판매 확대 등으로 현대차·기아의 2026년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증권가 추정 2026년 합산 실적은 매출액 317조 31억 원, 영업이익 23조 6272억 원입니다. 매출은 올해도 최고치 갱신이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5%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각각 415만8300대, 33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합산 판매 목표는 약 750만대로 지난해(727만3983대)보다 20만대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만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11.3%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올해도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