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젠지는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2025 LoL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TOP e스포츠(TES)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녹아웃 스테이지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젠지는 이날 2승1패조 경기에서 TES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3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젠지의 스위스 스테이지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첫 경기로 PSG 탈론 격파에 성공한 젠지는 다음으로 만난 AL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1승 1패 상황에 놓였지만, T1과 TES를 상대로 거듭 승리하며 3승1패 성적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젠지의 승리로 8강 진출팀 중 5개 팀이 확정됐는데요. 3승0패로 완벽한 성적을 거둔 KT와 애니원스 레전드(AL)를 비롯해 3승1패조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 G2 e스포츠, 젠지가 8강에 합류했습니다.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4개 팀 중 8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팀은 1승2패조에 있는 T1이 유일한데요. T1은 오늘(24일) 오후 8시 100 Thieves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젠지의 이번 승리에서는 압도적인 체급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세트에서 젠지는 초반 바텀 다이브를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으나, 유충 전투에서 '기인' 김기인(렉사이)의 뛰어난 어그로 핑퐁 플레이로 대승을 거두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김기인과 '쵸비' 정지훈(탈리야)이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 라이너들을 압도한 덕분에 젠지는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젠지는 자신들의 핵심 강점인 오브젝트 교전에서 TES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아타칸으로 상대를 유인한 후 과감한 한타를 전개해 에이스를 달성했으며, 최종 킬 스코어 21대 5, 24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2세트에서 젠지는 더욱 전략적인 접근을 선보였습니다.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특히 돋보였는데요.
게임 초반, 정지훈이 상대의 모든 공세를 흘려보낸 덕분에 경기 후반에 더 유리한 조합을 갖춘 젠지는 모든 오브젝트를 선점하는 등 운영 측면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발현된 '조합의 힘'은 경기를 승리로 굳히는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아타칸 사냥에 성공한 젠지는 이후 발생한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TES와 1만 골드 격차를 벌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