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상금 30억원 돌파했다... 프랑스 오픈서 올해 9번째 우승 도전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 오픈 우승과 함께 BWF 투어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은 현재까지 총 216만841달러, 한화로 약 30억7552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덴마크 오픈 슈퍼 750 대회 우승을 통해 30억원이라는 상징적인 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안세영 / GettyimagesKorea


올해 안세영의 상금 행진은 특히 눈부셨습니다. 2024년 한 해에만 무려 9억1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1일부터 프랑스 서부도시 렌의 외곽 세송-세비네에서 개최되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올해 상금이 10억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게임스코어 2-0(21-5 24-22)으로 완파하며 올해 12차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8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1987년 이영숙 이후 37년 만에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되었습니다.


안세영 / GettyimagesKorea


올해 안세영의 우승 행진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이상 슈퍼 1000),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이상 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등에서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덴마크 오픈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습니다.


덴마크 오픈 결승전은 세계 1위와 2위의 맞대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4-1로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했고, 11-3까지 점수 차를 벌린 후 왕즈이에게 단 5점만 내주고 15분 만에 압승을 거뒀습니다.


2게임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왕즈이가 18-10까지 달아나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안세영은 10-18에서 8점을 연달아 따내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안세영 / GettyimagesKorea


현지 중계진이 "놀랍다(Amazing)"고 감탄할 정도의 역전극이었습니다. 이후 세 차례 듀스 끝에 24-22로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안세영의 강력한 경기력 앞에서 중국 배드민턴계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가 안세영에게 강한 면을 보이지만, 다른 중국 선수들에게는 취약해 안세영보다 먼저 탈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1일 "안세영이 올해 58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며 승률 93.5%에 달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말 무서운 기세"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