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4%, '취임 후 최저치'... 민주당 39%ㆍ국민의힘 25%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4%를 기록하며 추석 연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해당 조사기관 기준으로는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10월 3주차 정례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라는 질문에 5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 평가는 35%, 의견 유보는 10%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추석 연휴 기간을 고려해 지난달 26일 발표된 9월 4주차 조사 이후 3주 만에 실시되었습니다.


직전 정례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였으며, 9월 2주차 58%, 9월 3주차 60%를 기록한 후 다시 50%대로 하락한 상황입니다.


긍정 평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경제·민생' 16%, '외교' 15%가 주요 응답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응답은 8%였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8%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과 '독재·독단'이 각각 7%로 집계되었습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전반적 직무 평가 수치는 직전 조사와 별반 다르지 않으나, 부정평가 이유는 적잖이 바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이 언급되었으나, 이번에는 외교, 중국, 부동산 관련 지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갤럽은 "이는 지난달 29일 시작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연휴 기간 부각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월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 부동산 대책에는 서울 전체·경기 12곳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 포함됐는데, 조사 진행 후반부에 발표되어 그 반향을 파악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9%를 유지했으며, 국민의힘은 24%에서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갤럽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로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무당층은 28%였으며,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 구도는 추석 연휴 전과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9%,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6%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4%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12.1%를 기록했습니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