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해외파 아시아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16일(한국 시간) AFC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하드 문화센터에서 개최된 'AFC 어워즈 2025'에서 이강인을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 밖에서 활동하는 AFC 회원국 선수 중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강인의 수상으로 한국은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LAFC), 김민재(뮌헨)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가 되었으며, 손흥민의 4차례 수상(2015년, 2017년, 2019년, 2023년)과 김민재의 2022년 수상을 포함해 총 6번째 한국인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국은 이 부문 최다 수상국으로, 일본(4회)을 앞서고 있습니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PSG에서 공식전 49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요 트로피 획득에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소속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스 리그1, 프랑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기록으로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골을 넣었으며, 전체 공식전에서는 49경기 7골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의 국제선수상 경쟁에서는 이강인과 함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일본)와 메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이란)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구보는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레알 소시에다드 주전으로 활약하며 공식전 52경기 7골을 기록했습니다.
메디 타레미는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활동했다가 현재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습니다. AFC는 우승 성과에서 앞선 이강인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현재 PSG에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은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AFC 어워즈에서 한국 후보는 이강인이 유일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북한이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북한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끄는 리성호 감독이 '올해의 남자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리성호 감독은 북한 여자 U-17 대표팀의 송승권 감독, 호주 U-20 대표팀의 트레버 모건 감독과 경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 FIFA U-17 여자 월드컵과 8월 콜롬비아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주요 수상자로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살림 알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알힐랄),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다카하시 하나(일본·우라와 레즈 레이디)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