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 목에 건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 생활 마침표 찍었다

한국 체조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도마 전설' 양학선, 선수 생활 마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부산시체육회) 선수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 체조 종목을 끝으로 현역 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양학선 / GettyimagesKorea


이날 경기장에는 양학선 선수의 아내와 아들이 함께 자리해 그의 마지막 도약을 응원했으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도 참석하여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2012 런던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체조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런던 올림픽 전후로 열린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도마 종목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도마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부상과 역경을 딛고 이룬 화려한 체조 인생


하지만 양학선 선수의 선수 생활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양학선 / GettyimagesKorea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이 발병하면서 그의 선수 생활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2016년에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게 되어 그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꿈도 접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학선 선수가 체조계에 남긴 업적은 매우 큽니다.


그가 개발해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난도 5.6점) 기술은 현재까지도 도마 종목에서 최고난도 기술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조협회는 한국 체조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명성을 떨친 양학선 선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했습니다.


양학선 / GettyimagesKorea


양학선 선수는 은퇴식 직후 열린 종목별 결승 도마 경기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빛냈습니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체조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로서 삶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체조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