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대전 화재 사태 "명백한 인재"... 이재명 정부 향해 강력 비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시스템 마비 사태를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27일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의 여러 정책과 사안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 대표는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이런 교훈을 얻고 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의 발언은 2022년 발생했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를 언급하며, 유사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비 부족을 지적한 것입니다.
앞서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 있는 전산실에서 26일 오후 8시 15분경 화재가 발생해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장 대표는 "국가 전산망의 심장과 같은 시스템이 화재나 다른 이유로 멈췄을 때 연계 시스템까지 정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우리가 정보기술(IT) 강국이라 얘기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두고 "명백한 인재"라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청 해체 법안 통과에 "블랙프라이데이" 규정
아울러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찰청 해체 정부조직법안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장 대표는 "2025년 9월 26일은 공포의 블랙프라이데이였다. 78년 동안 사법체제 한 축을 담당했던 검찰청을 폐지하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됐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검찰청을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분리하는 이번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폭탄을 던졌고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파편이 누구에게 어떻게 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한미 통상협상과 외교 행보 지적
장 대표는 한미 간 통상협상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은 이미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 대통령은 비망록과 업무협약(MOU)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 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중요한 외교 무대인 145개국 정상이 모인 만찬에 불참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현 정부를 향해 "사법 파괴, 방송 장악 입틀막 언론 파괴, 야당 말살 입법부 파괴, 관세 협상 실패와 망신 외교로 인한 외교 파괴, 안보 파괴, 실패한 관세 협상으로 경제 파괴까지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웅, 정청래 대표, 정동영 장관을 이 '북(北)수리 5형제'가 대한민국의 리스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