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휠체어 타고 못 따라올테니까" 은행 가는 장애인 뒤쫓아 37만원 훔친 10대들의 비열한 범행

장애인 노린 10대들의 비열한 범행


대전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표적으로 삼아 금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휠체어를 타고 있어 쫓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후 훔친 돈을 나누는 A 군과 B 군. 대전경찰청


대전대덕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6) 군과 B(17) 군을 대전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23일 대덕구의 한 은행 앞에서 50대 장애인 C 씨에게 접근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두 청소년은 C 씨에게 "전화 한 통화만 하게 해달라"며 휴대전화를 빌린 후, 케이스 안에 보관된 현금 37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우연히 C 씨가 "휴대전화 요금을 내러 은행에 간다"는 말을 듣고 현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해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이 청소년들은 훔친 돈을 나눠 가졌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 휠체어를 타고 있어 쫓아오지 못할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