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김건희, 종묘 망묘루 사적 차담회 의혹에 "질 바이든 여사 소개 손님" 주장

종묘 차담회 의혹, 김건희 여사 "바이든 여사가 소개한 외교행사" vs 특검 "사질적 유용"


국가유산인 종묘의 망묘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되지 않는 종묘 누각에서 김건희 여사가 외국인들과 차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 뉴스1


26일 MBN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최근 주변인들에게 "차담회 참석자들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배우자 질 바이든 여사가 소개한 손님"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는 2023년 미국 순방 당시 바이든 여사의 소개로 세계적인 화가 마크 로스코의 가족들을 만나 미공개 작품을 보았고, 이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종묘에서 차담회를 개최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이는 종묘 망묘루 사용이 사적 유용이라고 보는 궁능유적본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원수 방문이나 관련 행사가 아니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종묘를 이용할 수 있는데, 김 여사의 차담회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재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코바나콘텐츠 관련 작가와의 만남이 국가행사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의 개인적인 이용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종묘 망묘루 / 뉴스1


특검팀의 수사 진행 상황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9월 김건희 여사가 망묘루에서 외국인 2명과 차담회를 연 정황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종묘의 공개 제한 지역인 망묘루를 사적 지인들과의 차담회 장소로 무단 이용하였다는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종묘 관리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궁능유적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김 여사를 향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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