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금)

윤석열 전 대통령, 85일 만에 법정 출석... 하얀 머리에 야윈 얼굴로 나타났다

85일 만에 법정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85일 만에 법정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 16분경 교도관과 함께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법정에 입장했습니다. 그는 하얗게 센 머리에 이발을 마친 상태였고, 넥타이 없이 남색 정장을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얼굴은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이었고, 그의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배지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피고인석 맨 앞자리에 자리잡은 윤 전 대통령에게 재판장은 진술거부권을 고지한 후 인적사항 확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재판장이 "성명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윤석열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생년월일을 묻는 질문에 "1960년 12월 18일입니다"라고 대답했고, 거주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라고 답변했습니다.


인적사항 확인 후 다시 자리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법정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습니다. 오전 10시 22분부터는 특검이 모두진술 낭독을 시작했습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1차 공판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는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개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었다가,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10일 내란 특검팀에 의해 다시 구속되어 추가 기소된 상태입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내란사건 재판에 불출석해왔으나, 이번에 85일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 전 과정을 녹화하여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재판 시작 전까지 언론사의 영상 및 사진 촬영도 허가했습니다.



재판 종료 후에는 윤 전 대통령이 신청한 보석 사건에 대한 심문기일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보석심문에 대해서는 중계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