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26일(금)

'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 악화로 별세... 향년 76세

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지다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리던 코미디언 전유성 씨가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6세였습니다.


지난 25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유성 씨는 이날 오후 9시 5분경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전유성 씨는 지난 7월 초 폐기흉 관련 시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술 이후에도 호흡 곤란 증상이 지속되어 최근 다시 병원을 찾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뉴스1


특히 전유성 씨의 애제자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신영 씨가 스승의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며 간호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코미디계의 큰 족적을 남긴 '개그계 대부'


방송코미디언협회는 전유성 씨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협회 소속 코미디언들에게 '1~2분 내외 영상편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달라'는 긴급 공지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유족과 코미디협회는 장례식장을 서울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전유성 씨는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작가로 방송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개그맨 전유성 / 뉴스1


특히 '개그콘서트' 등 당대 인기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유성 씨는 2001년 '전유성의 코미디시장'을 창단하여 개그 지망생들의 양성교육에도 큰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희극인이 코미디언으로 통하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한국 코미디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