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희생자 모욕 게시글 단체 고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와 피해자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수집하여 경찰에 단체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24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차 가해 전담수사팀에 관련 게시글을 모아 단체 고소장을 제출했는데요.
유가협은 이번 고소의 취지에 대해 "개별 사건을 넘어 유가족과 재난 피해자를 향한 혐오와 모욕이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혐오와 모욕을 일삼는 이들에 대한 시민 제보와 경찰의 2차 가해 수사가 본격화하기를 기대하며 그 첫걸음으로 유가족들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속되는 2차 가해에 대한 강력 대응 예고
유가협은 이태원참사 3주기를 앞둔 시점에도 여전히 유가족과 피해자를 향한 조롱과 왜곡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의 2차 가해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유사한 2차 가해가 발생할 경우 직접 수집하여 단체 고소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가협은 "계속되는 2차 가해를 예방하고 근절하는 것은 시민 제보와 행동이 필수적"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했습니다. 또한 "국수본 2차 가해 전담수사팀은 지체없이 유가족과 시민 제보에 엄정한 수사로 화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2차 가해의 심각성에 대해 "피해자가 다시 사회로 나서 빛 속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을 차단하며 그 존재 자체를 침묵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 같은 행위를 묵인하거나 외면한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피해자 보호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7월 출범한 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팀은 이태원 참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유족 등에 관한 2차 가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