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판박이 외형...닭 캐릭터까지 똑같이 등장
북한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노골적으로 모방한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를 내놓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실제 시식 후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겉모습은 불닭과 판박이였지만 맛만큼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는 겁니다.
'매운 김치맛 비빔국수'는 북한 라선령선합영회사가 제조한 제품으로 포장지 전면에는 불을 뿜는 닭 캐릭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양 불닭볶음면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바탕에 강렬한 붉은색 불꽃을 더해 '극강 매운맛'을 강조했습니다.
조리법 역시 유사했습니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4분간 끓인 뒤 물을 버리고 양념감을 넣어 비벼 먹으라'는 안내가 적혀 있는데, 이는 불닭볶음면의 조리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념장은 액상스프 형태였고 별첨으로 김가루와 참깨가 동봉돼 있었습니다. 다만 면은 개별 포장이 아닌 비닐 랩핑으로 처리돼 있어 완성도 면에서는 차이가 났습니다.
"김치맛 전혀 안 난다"...충격적인 후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제품을 직접 먹어본 이의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는 "불닭볶음면보다 5배는 맵다"며 "그런데 그 매움이 맛있게 매운 게 아니라 억지로 매운맛만 강하게 낸 느낌"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어 "비릿한 맛과 신맛, 쓴맛이 뒤섞여 김치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돈 주고는 절대 안 사 먹을 맛, 공짜로 줘도 거절할 맛"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심지어 계란을 올려 맛을 중화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작성자는 총평에서 "역사상 먹어본 라면 중 가장 최악이었다. 불닭볶음면은 맛있게 매운 라면이지만, 이건 그냥 욕나오게 맵고 시고 쓰다"고 정리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2023년 12월, 남한을 '적대적, 교전 중인 국가'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네컷 사진관, K-팝, 그리고 이번에는 세계적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까지. 문화·예술·식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남한을 모방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