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즈, 한국 호랑이 멸종 역사 알리는 계기 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일제강점기 시절 만행이 해외에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해외 틱톡 크리에이터 '제이'는 케데헌에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에 매료되어 한국 호랑이에 대해 검색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 호랑이를 검색했다가 일본이 한국 호랑이를 조직적으로 사냥해 모두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케데헌에 등장하는 더피는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로, 많은 해외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 호랑이 조직적 사냥의 역사적 진실
제이는 "대학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며 일제 시대의 일부 역사를 알고 있었지만, 이번 사실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만행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1917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한국 호랑이를 '해수(害獸·해를 끼치는 동물)'로 규정하고 1917년부터 '정호군'이라는 대규모 민간 호랑이 사냥대를 조직해 체계적인 사냥을 진행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민가의 '호환(호랑이로 인한 재해) 예방'이라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이것이 '조선의 민족정기 말살'과 '제국주의 일본의 사기 진작'을 위한 의도적인 행위였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일본의 위안부 문제와 전쟁범죄 등에 대한 댓글을 남기며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걸 찾아본 애들도 대단하다", "인체실험, 강제징용 한 거 들으면 놀랄 듯", "케데헌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자본인 소니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통해 일본의 만행이 파묘돼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