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육방송국, 고연전 야구 중계 중 연세대 감독 인신공격 논란
고려대와 연세대의 전통적인 대결인 정기전(고연전·연고전)에서 고려대 측의 인신공격적인 중계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9일 열린 고연전 야구 경기 중계 과정에서 발생한 '편파중계' 멘트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고려대가 4대 3으로 앞선 6회 초, 비가 내려 마운드가 젖자 연세대 측이 마운드 정비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연세대는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고려대 측은 이를 시간 끌기 전략으로 간주하며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이때 중계를 진행하던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마운드 상태를 확인하러 나오는 조성현 연세대 감독의 모습을 보며 "의심과 불만이 많은 양반이다"라며 "사람한테 가정 환경이 중요한 게,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발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혹시나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으로…"라며 "오죽하면 연대를 갔겠나"라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학 스포츠 중계의 한계를 넘은 발언, 온라인 커뮤니티 비판 확산
조성현 감독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2014년부터 연세대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런 그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영상은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었고, 논란이 커지자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야구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이번 정기전 모든 경기를 '편파 중계'라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소속 방송국으로서 객관성보다는 고려대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중계한다는 취지였으나 이번 발언은 단순한 편파 중계를 넘어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져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고려대 교육방송국 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