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무료국수 먹었잖아"... 시민 '생색 논란' 한수원, 결국 사과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부적절한 현수막으로 논란 일으켜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의 부적절한 현수막 표현으로 논란이 일자, 전대욱 사장 직무대행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지난 22일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사과문을 통해 "현수막은 한수원 지원사업을 알리고자 한 취지였으나, 그 과정에서 내용과 표현의 적절성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결과적으로 국민과 경주시민 여러분께 큰 상처와 불신을 드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등의 문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페이스북


한수원,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신뢰 회복 다짐


전대욱 직무대행은 사과문에서 "앞으로는 모든 대외활동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와 지역사회의 정서를 더욱더 살피고, 내부 검증과 의사결정 절차를 철저히 재점검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수원 월성본부는 경주 시내 10여 곳에 해당 현수막을 설치했으며, 논란이 커지자 한수원 본사 차원에서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며 "국민과 경주시민 여러분께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공기업의 지역사회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남겼으며, 한수원이 앞으로 어떻게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전대욱 한수원 경영부사장(사장 직무대행, 왼쪽 두번째)이 22일 오후 경북 경주시 상공회의소에서 최근 논란이 된 '한수원 홍보 현수막' 게첨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전 사장 직무대행은 " 현수막에 나온 문구는 본사에서는 전혀 알지 못한 부분이라며 한수원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를 하는 과정에서 내용과 표현의 적절성을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2025.9.2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