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무주택자들 '내집' 꿈꾸며 열일하던 사이... '부동산 큰손', 1160억 들여 주택 793채 사들였다

부동산 시장 불균형 심화시키는 '집 쓸어담기' 현상


지난 6년간 개인 다주택 매수 상위 10명이 무려 4000채가 넘는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주택 구매에 투입한 금액은 총 66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일부 개인의 '집 쓸어담기' 현상이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개인 기준)은 총 3만 7196채의 주택을 구입했습니다.


이들의 거래 금액은 4조 3406억 7500만원에 달했습니다. 


이번 집계에는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주택이 모두 포함되었으며, 2020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의 실거래 신고 내역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상위 10명의 충격적인 주택 매입 규모


주택 매수 상위 10명은 총 4115건의 주택을 매입했으며, 투입 금액은 6,639억 6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1인당 평균 411채, 약 664억원을 주택 구매에 사용한 셈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개인 주택 매수 1위는 무려 794채를 매입해 총 1160억 6100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위 693채(1082억 900만원), 3위 666채(1074억 4200만원), 4위 499채(597억 2,500만원), 5위 318채(482억 8900만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개인의 경우 거래 건수는 30건에 불과했지만, 총 매수 금액이 498억 4,90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건당 평균 16억 6,1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주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경우입니다. 


특정 개인의 대규모 주택 매입은 주택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가격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 쓸어담기'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기회가 더욱 제한되고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어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