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폭동 사태 관련 유튜버들의 영상 삭제와 수익 논란
법원 폭동을 선동하고 탄핵 과정에서 각종 음모론을 확산시켰던 극우 유튜버들의 영상이 대거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삭제된 영상을 통해 최소 1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1월 22일 업로드 된 '단독 서부지법 폭동은 중국인?'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은 약 70만 명이 시청했으나, 현재는 플랫폼에서 완전히 삭제돼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부정선거 주장을 담은 모스탄 전 대사 입국 환영 영상을 게시했던 다른 유튜버의 콘텐츠도 마찬가지로 삭제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시점인 2022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기간 동안, 기록이 남아있는 37명의 유튜버 계정을 분석한 결과 총 1만 8,000여 개가 넘는 동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삭제된 영상들을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수퍼챗 수익이 12억 6,800만원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광고 수익이나 별도 후원계좌를 통한 후원금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삭제된 영상의 내용과 수익 규모
한 극우 유튜버는 "일부 유튜버들이 막대한 슈퍼챗을 받았고, 그 영상을 지웠다는 자체가 뭔가 뒤가 구린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수익 규모를 살펴보면, 한남동 집회를 주도했던 유튜버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유튜버는 삭제된 585개 영상에서만 2억 4천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습니다.
부정선거 주장을 펼쳤던 또 다른 유튜버는 무려 2,196개의 영상을 삭제했는데, 이를 통해 1억 2,6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삭제된 영상들 중에는 "검찰이 긴급 압수수색에서 찾은 것"이나 "헌재 내부 최신정보" 등 정부 관계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를 다룬 콘텐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 극우 유튜버는 "정권 정보를 가지고 방송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정권 교체가 되니까 바로 다 지운 부분들은 그런 의혹들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버가 여론의 방향이라고 생각해 언론보다 빨리 현안에 대해 정보를 넘겨줬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일부 유튜버 간의 결탁 가능성을 제기하며 부당하게 얻은 수익금 환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흥 국회 문체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공생한 극우 유튜버들이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며 "환수 조치를 위해 이번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튜브 미국 본사의 협조 없이는 이러한 환수 조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