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우리나라 맞나"...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테이블 놓더니 '술판' 벌인 관광객들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이 술판으로 변한 충격적인 현장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주차 공간을 점령한 채 술자리를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진영휴게소 주차장 점령 후 술판 벌인 관광객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보배드림


게시글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휴게소 대형 버스 전용 주차장 사이 공간에 약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테이블을 펴고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작성자 A씨는 "진영휴게소 순천 방면에서 지난 일요일(21일) 오전, 관광차가 주차장을 점령했다"며 "단순 식사가 아닌데, 자세히 보면 소주병도 보인다. 한두 대가 아닌 걸로 보아 오래된 관행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저는 처음 보는 광경에 우리나라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검색해 보니 주차장 음주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이제 가을 단풍철인데 얼마나 더 심해질까"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보배드림


해당 게시글은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보이는 족족 신고해야 한다", "바로 112에 신고해야 한다", "주말 아침 고속도로 휴게소 들리면 항상 있더라", "나이 먹고 무슨 짓이냐. 진짜 한심하다", "2000년도 이전에야 많이 보였던 상황인데 아직도 있네", "지금은 식당도 잘 되어 있고 굳이 휴게소에서 술판 벌일 이유가 없는데", "정말 민폐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법적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휴게소 주차장 음주


현행법상 휴게소 주차장에서 단순히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규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휴게소 측에서는 자체 캠페인 등을 통해 이러한 행위를 계도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함께, 휴게소 측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철을 맞아 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올바른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