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주인분 얼른 데려가시라"...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유기(?)된 리트리버의 진실

길거리서 발견된 리트리버... 충격 '반전' 있었다


"길거리에 리트리버 한 마리가 있어요. 주인 분 얼른 데려가시길..."


거리 한복판에서 리트리버 한 마리를 발견한 시민이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작성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트리버가 버려져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유기된 듯한 리트리버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안 씻은 지 오래돼 보이고 목말라하고 배고파하길래 물하고 간식 챙겨줬다"며 "곧 비가 오려는지 번개가 치는데 주인 계시면 얼른 데려가시라"고 말했습니다.


누군가 녀석을 유기했을 것이라고 판단한 A씨는 "저는 빌라에 살고,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다"며 자신은 녀석을 책임질 수 없다고 전했는데요.


이후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녀석의 주인이라는 B씨가 직접 등판해 '리트리버 유기설'을 해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A씨가 길바닥이라고 표현한 곳이 자신의 집 마당이며, 이 장소가 리트리버의 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목욕시키면 바로 마당 흙에 몸을 비벼서 안 씻긴 것처럼 보였을 것"이라며 "창고 안에 밥이랑 물, 방석까지 다 있다. 애가 답답해해서 잠깐 문 열어줬는데.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상황을 알고 보니 꼬질꼬질한 비주얼로 유기 의혹을 더한 녀석의 표정이 유난히 해맑아 보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다가 간식 얻어먹었다", "어떻게 저게 마당이지 했는데 네이버 지도 가서 보니까 개방형 마당 앞이 차도였다", "작성자도 주인분도 너무 귀엽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