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국힘 "추할 추 법사위"... 추미애 "나경원,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되냐?"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유인물 논란으로 파행


검찰개혁 입법청문회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22일 오전 여야 간 격렬한 충돌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에 부착한 유인물을 둘러싼 갈등으로 30분 지연 개회된 후에도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 뉴스1


문제가 된 유인물에는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 문구와 함께 법사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노트북은 국회 공공기물로 정치 구호를 붙이는 건 회의 진행 방해"라며 유인물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 부결 문제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계속 이런 추한 법사위 모습을 지킬 건가, 가을 추 자가 아니라 추할 추 자가 붙는 그런 법사위가 된다"고 비판했고, 추 위원장은 "송 의원, 참 유치하시다"라고 응수했습니다.


고성과 항의 속 반복되는 정회와 속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 뉴스1


국회 직원들이 유인물 철거를 시도하자 국민의힘 위원들은 "직권 남용"이라며 이를 저지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국회 규칙을 언급하며 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의원에게 발언 금지나 퇴장 조치가 가능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간사 선임 문제로 계속 항의하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은 이미 부결된 바 있다.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간사 선임에 발언권조차 없다"며 "초선 의원님은 가만히 앉아계시고 5선 의원님께서는 불법 유인물부터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추 위원장은 나경원, 송석준,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3명에게 퇴장을 명령했으나, 이들은 퇴장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습니다. 


추 위원장은 "검찰 개혁되면 큰일 나느냐,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이라고 발언했고, 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주면 정리하겠다고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박했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 뉴스1


오전 10시 49분에 정회됐던 회의는 11시 22분에 속개됐으나, 추 위원장이 퇴장을 명한 국민의힘 의원 3명의 발언권을 박탈하면서 갈등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첫 질의자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관봉권 띠지 사건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위원들이 위원장석을 에워싸고 항의하면서 진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추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나 의원의 퇴장을 여러 차례 요구했습니다.


송 의원은 "이렇게 추한 독재가 여태까지 없었다"고 항의했습니다.


결국 여야가 서로 삿대질하고 책상을 치는 등 소란이 계속되자 오전 11시 36분에 회의는 다시 정회됐습니다.


낮 12시경 회의를 잠시 속개한 추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회의 방해를 지적하며 "별도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정회를 선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