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1년 시련 끝에 '탈의 세리머니'로 부활 신호탄
미트윌란의 조규성(27)이 복귀 후 연속골과 함께 강렬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비보르와의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미트윌란은 2-0 승리를 거뒀는데요.
이 경기에서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조규성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었고, 후반 34분 필립 빌링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에 골을 기록했습니다. 주니오르 브루말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조규성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18일 AaB와의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경기에서 1년 4개월 만에 복귀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12kg 체중 감량, 1년 3개월 만의 화려한 복귀
경기 후 조규성의 세리머니는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으로 다가간 그는 팬들의 구호에 맞춰 박수를 치다가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포효했습니다.
선명한 복근과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며 주먹을 불끈 쥐자 팬들은 'CHO(조), CHO'를 외치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규성의 격한 세리머니에 동료들도 다소 놀란 듯 어색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 세리머니는 단순한 골 축하를 넘어 지난 1년간의 시련을 이겨낸 승리의 표현이었습니다.
조규성은 지난해 5월 시즌 종료 후 무릎반월판 절제술을 받았으나, 3개월 뒤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해 재활 기간이 길어졌고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조규성은 지난 17일 대한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2024 카타르 아시안컵을 시작하기 전 수술을 해야 했는데, 그걸 안고 6개월을 뛰고 나서 수술하기로 팀과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수술 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재활하던 중 해당 부위가 감염되어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고, 이 과정에서 체중이 12kg이나 감소했으며 하루 3~4번씩 진통제를 맞아야 했습니다. 조규성은 그 시기를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제 모든 시련을 극복한 조규성은 지난달 17일 바일레전 후반 추가시간 투입으로 약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18일 AaB전에서 복귀골을 넣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 2호골을 기록하며 덴마크 리그 최고 공격수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