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2년간 길러온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에 기부한 공무원

소아암 환자 위한 따뜻한 나눔, 2년간 기른 머리카락 기부


경기도 용인시 주택정책과에서 근무하는 김성란 주무관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2년 가까이 정성껏 기른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 주무관은 소아암 환자들이 사용할 가발 제작에 필요한 모발 기증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용인시 제공


소아암 환자들에게는 일반적인 인공섬유 가발보다 화학물질 노출이 적은 인모(人毛) 가발이 더 적합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소아암 환자들의 건강을 고려할 때, 천연 모발로 만든 가발은 환자의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부에 적합한 머리카락은 염색이나 파마 처리를 하지 않은 25cm 이상의 건강한 모발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정성으로 기른 머리카락, 아픈 아이들의 웃음으로 피어나다


김 주무관은 지난 7월 말,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길러온 머리카락을 과감히 잘라 지난달 1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운동본부에 기증했습니다. 이러한 선행은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나눔이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아깝지 않냐", "정말 괜찮냐"며 걱정했지만, 김 주무관은 "아픈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다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모발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