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李대통령 "미국, 3500억불 투자 요구... 한국, 금융위기 겪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미국의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요구, 한국 금융위기 불러올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측의 대규모 투자 요구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 발언은 적잖은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통화 스와프 없는 현금 투자, 위험 초래"


이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투자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한미 간 무역 합의를 문서화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통화 스와프 없이 현금으로 일시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심각한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며 금융 위기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합의 파기 여부와 관련해선 "혈맹 관계인 두 나라 사이에는 최소한의 합리성이 유지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불안정한 상황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구금 사태 "사과·대책 합의"... 트럼프 긍정 평가


백악관 플리커 계정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이 분노했지만, 이번 단속이 한미 동맹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사과했고,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근로자 체류 허용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의도적인 일이 아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주주의 한국 돌아왔다" 세계에 알릴 것


이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을 통해 유엔 총회 연설과 안보리 토의 주재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또 "한·미·일 협력이 심화할수록 중국·러시아·북한이 긴밀히 손잡는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우리는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평화적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