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완승... 두 달 만에 정상 복귀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제 무대 정상에 섰습니다.
지난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슈퍼750) 결승에서 세계 3위 한웨(중국)를 2대0(21-11, 21-3)으로 완파하며 시즌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이기도 합니다.
33분 만에 끝낸 결승...상대에 단 3점 허용
안세영은 1게임 중반 2점 차까지 쫓겼지만 이내 점수 차를 벌려 10점 차 승리를 따냈습니다. 2게임은 일방적이었습니다. 21점 중 단 3점만 내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시간은 고작 33분. 이로써 한웨와의 상대 전적도 9승 2패로 크게 벌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월 세계개인선수권 이후 안세영이 처음 출전한 무대였습니다.
그는 7월 중국 오픈(슈퍼1000)에서는 부상으로 4강전에서 기권했고,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결승행에 실패했습니다. 약 한 달간의 재정비 끝에 이번 대회 32강부터 결승까지 5경기를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안세영은 22일 귀국해 23일부터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코리아 오픈(슈퍼500)에 출전합니다.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도 우승... 김혜정-공희용은 준우승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같은 날 결승에서 세계 7위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 조를 2대0(21-19, 21-1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일곱 번째 정상입니다.
여자 복식 세계 6위 김혜정-공희용 조는 결승에서 세계 4위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에 1대2(19-21, 21-16, 13-21)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