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열쇠 내놔"... 목욕탕 카운터서 흉기 꺼내 협박한 50대 취객

목욕탕 열쇠 분쟁, 흉기 협박으로 이어진 사건


목욕탕에서 열쇠 반환 문제로 불만을 품은 남성이 여성 종업원에게 흉기를 꺼내들어 결국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일 특수협박과 공공장소 흉기 소지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4시 15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목욕탕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흉기를 꺼내 들며 직원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 경위를 살펴보면, A씨는 목욕탕 직원이 자신이 맡긴 옷장 열쇠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카운터에 흉기를 올려놓으며 협박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또한 A씨는 지나가는 시민들 앞에서도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건의 신고한 장본인이 바로 A씨라는 사실입니다. A씨는 "목욕탕이 열쇠를 주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되레 체포됐습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날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