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안철수 "이재명 대통령, 사실상 북한 핵 보유 인정... 김정은 쾌재 부를 것"

안철수 의원,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핵 보유 사실상 인정" 강력 비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군축→비핵화' 3단계 방안이 사실상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1일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북한 핵 프로그램 중단 → 군축 → 완전한 비핵화'라는 3단계 방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군축'이라는 표현 자체가 북한의 핵 보유를 전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안 의원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능한 길로 접어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북핵 위협과 한반도 안보 상황


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선언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미·북 간 핵 군축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미국이 북한의 일부 핵 위협 감소를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한반도는 '핵 공존, 핵 있는 평화'라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북핵이라는 안보 위협을 영구히 떠안은 채 미래 세대에게까지 대대손손 물려줄 수밖에 없게 된다고 안 의원은 경고했습니다.


또한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9·19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을 맞아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그는 "김정은은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바라던 방향 그대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다음으로 '종전선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만약 핵 군축 협상과 종전선언이 추진된다면 김정은은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한반도의 통일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동결→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해법에서 최종 목표가 '비핵화'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철저한 사찰과 검증이 북한 비핵화의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한마디가 대한민국 미래세대의 운명을 좌우한다"며 "부디 냉철한 북핵 전략과 원칙에 충실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흔들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