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중국·베트남 축구시합, 선수들 '난투극'으로 중단... "주먹질에 헤드록까지"

중국-베트남 축구 경기, 선수들 난투극으로 중단돼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부 경기에서 중국 베이징 궈안과 베트남 하노이 공안 선수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중 경기 후반부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중화망


경기가 후반 35분경에 접어들었을 때, 베이징 궈안 소속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하노이 공안 선수들이 경기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쓰러진 선수를 라인 밖으로 끌어내려고 시도했고, 이에 베이징 선수들이 달려와 이를 저지하면서 순식간에 양측 선수들 간의 대규모 충돌로 확대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서로를 밀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축구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관중까지 가세한 '물병 난투극'으로 확대


이 경기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개최되었는데요. 경기장 관중석 바로 앞에서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본 일부 중국 팬들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하노이 공안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중화망


결국 심판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난투극으로 인해 양팀에서 각각 2명씩 총 4명의 선수가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경기 자체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현지 언론은 "팬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특히 베이징 궈안의 키케 세티엔 감독에 대해서는 "경질이 멀지 않은 것 같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세티엔 감독은 과거 스페인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경력이 있는 지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