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최악 가뭄' 강릉에 쏟아진 단비... 오봉저수지 저수율 23.4%까지 회복

강릉에 내린 단비, 오봉저수지 저수율 상승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강릉지역에 90mm에 가까운 단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3.4%까지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날보다 5.7%p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오봉저수지 상류 지역인 강릉 도마에는 85mm, 강릉 왕산에는 57mm의 비가 내렸는데요. 이 지역에 내린 비는 도마천과 왕산천을 통해 오봉저수지로 유입돼 가뭄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동해안 지역에 이날 5~20mm의 추가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강릉 오봉저수지 / 뉴스1


강릉 지역 가뭄 상황과 대응책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이번 비로 저수율이 상승했지만, 아직 평년 대비 저수율인 71.8%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 외에도 강릉 상시 111.1mm, 속초 대포 128.5mm, 양양 하조대 102mm 등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뉴스1


한편, 강릉시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 가정과 장애인활동수행기관(3개소)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생수를 배부하는 등 가뭄 장기화로 인한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 생수 배부는 지역 내 장애 아동과 장애인활동서비스 지원대상 744명을 대상으로, 1인당 생수(2ℓ) 6병씩 4묶음(24병)이 제공됐습니다. 총 배부 수량은 1만7856병에 달합니다.


또한 강릉시는 지역 내 노인대학 3개소 및 사립유치원 8개소에도 생수(2ℓ) 총 7346병을 배부하여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방침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가뭄에 따른 재난 사태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강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