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법무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이화영 검찰조사중 '연어회·소주 파티' 정황 확인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연어회·소주 파티' 의혹


법무부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을 수사하던 조사실에서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불법 접견'이 허용된 정황을 포착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7일 법무부는 공식 발표를 통해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등 공범들과 박상용 검사가 '연어회 덮밥 및 연어초밥'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성태 등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의 이번 실태조사는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는데요. 이에 법무부는 이 전 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이 연관된 '수원지검 연어회·소주 파티'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뉴스1


법무부는 이 외에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원하는 외부 도시락과 음식이 여러 차례 반입됐다는 의혹, 영상녹화실 및 '창고'라는 공간에서 김 전 회장과 이화영 전 부지사 등 공범들이 수시로 모여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 쌍방울 직원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 상주하며 김성태를 수발했다는 의혹, 현직 교도관이 박상용 검사의 조사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는 의혹 등도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법무부는 이 전 부지사 등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구입 비용을 쌍방울에서 계산하고, 공범 간 부적절한 접촉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정이 위반된 가능성 역시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한편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쌍방울 측이 북측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입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습니다. 별도 기소된 이 대통령은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