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김건희 씨 측에 1억 원대 이우환 화백 작품을 건네고 총선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구속됐습니다.
18일 새벽 1시 53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날(17일) 오후 1시 16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 전 검사는 취재진 앞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사죄드린다"고 말했지만, "특검이 일단 구속부터 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것은 수사권 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김 여사 측에 그림 제공, 공천 청탁"
김 전 검사는 대검찰청 공판2과장으로 재직하던 2023년 1월, 1억 원대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구입해 김건희 씨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를 대가로 작년 4월 총선에서 김 전 검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실제로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총선 직후 국가정보원장 법률특별보좌관에 임명된 바 있습니다.
김 전 검사 "김 여사 친오빠 부탁으로 대리 구매" 주장
김 전 검사는 해당 그림 제공이 청탁 목적이 아니었다며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씨의 부탁을 받아 대리 구매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번 구속을 계기로 그림 제공 경위와 공천 청탁 의혹, 나아가 김 전 검사의 이후 인사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