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금)

미국 구금 한국인 316명 무사히 귀국... 사태 발생 8일만

미국 구금 한국인 316명, 8일 만에 무사 귀국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316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사태 발생 8일 만인 12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KE9036편은 오후 3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으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지 약 15시간 만의 귀환이었습니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9.12/뉴스1(공동취재)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뿐만 아니라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14명의 외국 국적자도 함께 탑승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체포되어 구금시설에 억류되어 있었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신속한 대응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정부·기업 관계자들도 같은 전세기에 동승하여 함께 귀국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한미 양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교적 신속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당초 근로자들의 귀국은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공항 호송 방식과 출국 형식에 관한 한미 간 이견으로 일정이 연기되었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숙련된 한국인 근로자들의 현지 잔류 및 계속 근무를 제안한 것도 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1


귀국 후 절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근로자들은 간단한 입국 수속을 마친 후 버스를 이용해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했으며, 사측이 준비한 교통수단을 통해 각자의 거주지로 귀가했습니다.


함께 귀국한 14명의 외국 국적자들에게는 숙소와 자국 복귀를 위한 항공권도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는 미국 내 K-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법 위반 단속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외교부와 관련 기업들의 협력으로 구금된 근로자들이 빠르게 석방되고 귀국할 수 있었던 점은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태에 대한 대응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