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양봉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꿀벌 구조 장비
내추럴 스킨케어 브랜드 버츠비가 도시 양봉 전문 소셜벤처 어반비즈서울에 경량화된 꿀벌청소기를 기증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12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 내 꿀벌 서식지에서 열린 '경량 꿀벌청소기 증정식'은 도심 속 꿀벌 보호와 생태계 다양성 유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Bee 119 꿀벌구조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어반비즈서울의 도심 꿀벌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꿀벌청소기는 일반 청소기의 원리를 활용하되 꿀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된 장비로, 도심에 출현한 꿀벌 무리를 안전하게 생포하는 데 사용됩니다.
어반비즈서울은 2019년부터 이 장비를 활용해 도심에 나타난 꿀벌 군집을 구조하고, 도시 양봉을 통해 빌딩 옥상 등에 새로운 서식지를 제공해왔습니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꿀벌 군집 현상은 분봉'기존 여왕벌과 일부 일벌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떠나는 행동'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이렇게 구조된 꿀벌들은 도심 생태계의 건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혁신적 기술 지원
버츠비가 이번에 기증한 신규 '경량 꿀벌청소기' 3대는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1/4 수준으로 크게 줄어 높은 곳에 위치한 꿀벌 무리를 구조하는 데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구조된 꿀벌들이 도시양봉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산소와 접촉해 호흡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버츠비는 지난 1984년 미국인 양봉가 버트 샤비츠가 꿀벌에서 얻은 비즈왁스로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작된 자연주의 브랜드로, 그동안 자연과 꿀벌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꿀벌청소기 지원 캠페인도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버츠비 브랜드 담당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과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심 속 꿀벌 무리가 올바르게 구조되어 집을 찾게 돕는 '경량 꿀벌청소기'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반비즈서울의 박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버츠비와의 협업이 이번으로 벌써 세 번째"라며, "그간 꿀벌청소기가 가진 애로점들을 크게 개선한 신규 꿀벌청소기는 꿀벌 구조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벌 한 마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처럼, 버츠비와 어반비즈서울의 오늘의 협업이 모두에게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도시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라는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