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식사 조절식 7종 리뉴얼...저속노화 식단까지 반영
기내에서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저속노화' 식단을 비롯해 저염식, 글루텐 제한식 등 최신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식사 조절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 것입니다.
단순히 질환 관리 차원을 넘어 맛과 영양, 그리고 승객의 취향까지 고려해 기내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4일 대한항공은 특별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식사 조절식 메뉴 7종을 리뉴얼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보다 전문적인 레시피로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월 인하대병원 영양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6개월에 걸쳐 신메뉴를 개발했습니다. 당뇨,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주요 질환의 최신 임상 진료 지침을 적용했으며 전문가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최근 대중적으로 각광받는 저속노화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 대쉬(DASH) 식단 등 건강식 트렌드를 식사 조절식에 반영했습니다. 영양 밸런스는 물론 맛과 시각적 즐거움까지 고려해 품질을 높였습니다.
저속노화·저염·글루텐 제한까지...새롭게 달라진 기내식
대한항공이 선보인 신규 식사 조절식은 영양 밸런스와 맛을 모두 고려한 점이 특징입니다.
우선 저지방식·당뇨식·저열량식은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대신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는 채소의 비중을 늘렸습니다. 초록·빨강·노랑 등 다양한 색감을 지닌 채소를 활용해 항산화 작용을 높였으며, 붉은 고기 대신 포화지방이 적은 광어나 닭다리살을 사용했습니다.
소화에 부담을 덜어주는 저자극식은 채소 껍질을 대부분 제거하고 부드럽게 조리해 완성했습니다. 가스를 유발할 수 있는 채소나 기름기가 많은 재료, 강한 향신료는 배제했으며, 승객 의견을 반영해 기존 바나나 외에도 수박, 멜론, 배 등 부드러운 생과일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글루텐 제한식은 빵과 스프에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고, 글루텐 함유 여부가 표시된 원재료만을 엄선했습니다. 특히 밀 사용 시설에서 제조된 상업용 제품은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저염식은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소금량을 1g(나트륨 400㎎) 이하로 줄였고, 무염 버터와 식물성 기름, 향이 좋은 채소 등을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당 제한식은 유당이 들어간 식품을 모두 제외하고 락토프리 대체 식품을 적용했습니다. 기존 아침 식사에 제공되던 두유 대신 최근 인기를 끄는 락토프리 그릭 요거트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건강과 즐거움 모두 잡은 맞춤 기내 서비스
대한항공은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단이 필요한 승객에게 의학적·영양학적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식사 조절식을 특별 기내식으로 제공합니다.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일반석 승객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나 서비스 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여러분께서 기내에서 건강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식사의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도록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저속노화와 같은 최신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확대해 고객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