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사상 최초 '한일전 3연패' 모두 뛰었던 조현우 "오늘 패배가 가장 마음 아프다"

한일전 3연패 경험한 조현우, "이번 패배가 가장 아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조현우(울산)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깊은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조현우는 "오늘 패배가 가장 마음 아프다"라며 다음 한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배했습니다.


뉴스1


이로써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을 달성한 일본(승점 9)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이날 한일전에서 한국은 전반 8분 저메인 료에게 내준 단 한 번의 찬스에서 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허용한 실점이 결국 우승 트로피를 놓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다음 한일전 승리 다짐


경기 후 조현우는 "이른 시간에 실점하는 바람에 계획했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잘해 줬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뉴스1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손도 닿지 않았던 슈팅이었다. 하지만 그것마저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팀에 돌아가서 더 노력해 다음엔 그런 슈팅도 다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덧붙였습니다.


조현우는 또한 "실점 후 흔들린 건 사실이다. 수비진을 제대로 리드하지 못한 내 부족"이라고 자책하면서도, "롱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준비를 많이 했다. 짧은 시간 발을 맞추면서도 좋은 경기를 한 점은 자랑스럽다"며 동료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한일전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 연속 패배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2021년 3월 친선 경기 0-3 패배를 시작으로, 2023년 동아시안컵 0-3 패배, 그리고 이번 경기까지 연속해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뉴스1


세 경기 모두에서 골키퍼로 출전했던 조현우는 "3연패 중 오늘이 제일 마음이 아프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결과가 안 좋은 점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쉬움을 가슴에 새기면서 노력할 수밖에 없다. 언제 다시 붙을지 모르지만 다음 한일전은 이기도록 준비하겠다"며 다음 한일전에서의 승리를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