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아내 수술비 위해?"... 이수근, 아내에게 선물한 건물 '매물'로 내놨다

이수근, 14년 전 매입한 상암동 건물 30억원에 매각 추진


개그맨 이수근이 14년 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매입한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이수근은 해당 건물을 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매물로 내놓았는데요, 희망 매각가는 30억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개그맨 이수근 / 뉴스1


이수근은 2011년 2월 아내 박지연씨와 공동명의로 상암동 토지 165㎡(49평)를 13억원에 매입하여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이 건물은 지상 3층 연면적 229.88m²(69평) 규모로,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은 8억6400만원이며, 약 7억2000만원의 대출이 집행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이한 점은 이수근이 이 건물을 박씨 단독 명의로 등기하면서도, 7억여원의 근저당 채무는 본인 명의로 설정해두었다는 것입니다. 즉, 건물의 소유권은 아내에게 두고 빚은 자신이 떠안은 형태입니다.&


부동산 가치와 입지 조건



해당 건물은 월드컵파크 1단지삼거리 대로변에서 한 걸음 안쪽으로 들어간 이면도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환승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2022년에는 개그우먼 송은이가 설립한 제작사 '컨텐츠랩 비보'의 사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공실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박지연 SNS


이수근 부부는 단순 계산으로 13년 만에 17억원의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취득세와 증여세 등 각종 세금과 건물 건축비, 이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차익은 10억원 수준일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추산입니다.

빌딩중개업체의 전예성 팀장은 "건물에 들어간 총 금액은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17억~18억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건물이 지상 3층으로 낮은데다 10년 전 건축비는 지금의 반절도 안됐습니다. 각종 세금 등을 고려하더라도 20억원은 안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 팀장은 또한 "기회비용으로 따지면 이수근이 10년 장기 보유한 것치고 큰 재미는 못 본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아무래도 상암동에 방송국도 있고, 연예인들이 많이 살다 보니 이 지역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다만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쪽은 상권이 타 지역에 비해 좋지 않아 가치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각 배경과 아내의 건강 상태


이번 매각의 구체적인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 박지연씨가 최근 신장 재이식 수술을 앞두고 사업을 정리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수술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부동산을 현금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지연 SNS



박지연씨는 2011년 둘째 임신 이후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이 약화되어 14년째 투석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 차례 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이식받은 신장마저 기능이 저하된 상황입니다.


박지연씨는 2021년 8월 재이식 수술을 권유받았으며, 다음달 중 수술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증자는 박지연씨의 친오빠로, 현재 정밀 검사 등을 받으며 수술을 준비 중입니다.


박지연씨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최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중순쯤 두 번째 신장 이식을 받게 될 것 같다.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고 조심스럽지만 잘 준비해보려 한다"며 "아쉽게도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해서 그동안 해오던 면역에 좋은 요거균 사업과 사업장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