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홍명보호, 일본에 0-1 패배... 한국축구 사상 첫 한일전 3연패 충격

한국 축구, 일본에 사상 첫 3연패 충격


안방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 한국 축구가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맛봤습니다.


지난 15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배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의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GettyimagesKorea


한국이 일본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6년 전인 2019년 부산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 맞대결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3연패 기간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2021년 요코하마 친선경기와 2022년 나고야 동아시안컵에서 모두 0-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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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우승 탈환 실패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승 1패(승점 6)로 준우승에 그쳤고, 일본은 3전 전승(승점 9)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두 대회 연속 일본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 A매치 전적은 42승 23무 17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 3무 5패로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를 한일전에서 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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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전반 7분 나상호(마치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안긴 직후, 한국은 곧바로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일본의 혼혈 베테랑 저메인 료가 전반 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특히 저메인 료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8일 홍콩전(6-1 일본 승)에서 4골을 넣은 데 이어 한국전에서도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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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전에 주민규(대전)를 불러들이고 이호재(포항)을 투입시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39분 오세훈(마치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호재(포항)가 오른발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5.7.15 / 뉴스1


이번 패배는 한국 축구에 큰 숙제를 남겼습니다.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고 다시 동아시아 최강자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와 전술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명보호가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어떻게 반등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