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아들 교통사고 트라우마 고백
배우 박원숙이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 사남매가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이광민 전문의는 출연자들에게 비 오는 날의 그림을 그리는 심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박원숙의 그림을 분석한 이광민 전문의는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되게 특징적인 게 비가 안 내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원숙은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까 비를 꼭 그려야 하나"라고 반문했고, 전문의는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에도 비를 신경 안 쓴다. 스트레스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데 집중하고 있는 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원숙의 그림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것 외에도 우산을 쓰고 있는 작은 사람과 한쪽에 위치한 집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우산도 확실하게 쓰고 있고, 나도 되게 작게 그렸다. 그런데 오히려 주변 환경을 보면 집이 있다. 이건 되게 든든한 배경이다. 날 보호해 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화사한 조경으로 가득 채운 주변 배경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만 보지 않고 주변 상황도 다 같이 아우른다는 얘기"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에 대한 상처
심리 검사 결과, 박원숙은 높은 불안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광민 전문의가 "위험한 상황에서 되게 불안한 게 있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터지는 것들에 대해서 불안해하시는 게 있다"고 지적하자, 박원숙은 "우리 아들 사고 때문에 그런지 예기치 않은 사고가 사면 '그렇겠구나' 하는 게 참 많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이에 이광민 전문의는 "그게 어떻게 보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박원숙은 "그랬나보다"라며 수긍했습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더욱 깊은 속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아들의 일이나 내 어떤 본연의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진정한 치료 이걸 확실히 못 받은 것 같다. 그래 가지고 '진물만 계속 나오나?' 이런 생각"이라며 아들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못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광민 전문의는 박원숙의 마음을 헤아리며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길까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거다"라고 위로했습니다.
한편, 박원숙은 2003년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아픔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