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연하 우크라이나 아내와 갈등, 이혼 고려하는 남편 사연
tvN 예능 프로그램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에서 국제결혼 부부의 갈등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14일 방송된 3화에서는 하희라, 최수종, 황제성이 출연해 한 부부의 사연을 재연했는데요.
하희라는 이날 방송에서 "제가 참 무모한 도전을 했단 생각이 들었다. 싱크로율을 맞추기가 처음부터 어려웠다"라며 "저희가 외모부터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엔 '넘사벽'이었다.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걱정이 많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최수종은 자신이 연기한 고민 남편에 대해 "국경을 넘나드는 불같은 사랑을 했지만, 아내분의 계속되는 추궁에 지쳐서 이혼을 두 번이나 결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희라가 연기한 아내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5살 연상 남편만 바라보고 혈혈단신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SNS로 만나 결혼한 국제커플의 위기
실제 부부의 인터뷰에서 남편 장유환은 아내의 집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아내 크리스티나가 집착이 강하다. 살면서 제일 싫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다. 저의 행적과 기록 등 모든 걸 체크한다. 진짜 미친 여자인 줄 알았다. 이런 사이코패스 같은 여자 데리고 오려고 그 고생을 했나 싶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는 "남편에게 여자가 많다.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메시지를 많이 보내서 '결혼하자, 너무 예뻐, 섹시해'라고 해놓고 농담이라고 한다"라며 불신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희라와 최수종이 연기한 부부의 모습도 공개됐는데요. 아내 역할의 하희라는 "남편이 연락이 안 된다. 베트남에서 바람을 피운 것 같다"라고 의심했고, 남편 역할의 최수종은 "차라리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제발 내 인생에서 사라져 줘"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재연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실제 남편은 "SNS로 만나서 한 번 만나고 바로 결혼했다. 소울메이트라고 느낄 만큼 잘 맞았는데, 막상 만나니 너무 달랐다"고 호소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 아내는 "옛날엔 (같이 운영하는) 숍 없고, 계속 집에 혼자 있었다"라며 "엄마, 집, 나라 다 버리고 한국에 온 거다"라고 토로했습니다.
SNS 메시지와 베트남 여행, 부부 갈등의 핵심
SNS로 유명해진 남편은 아내가 여성 팔로워들을 다 차단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아내는 "어느 정도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혼하자, 섹시하다, 예쁘다' 그런 말들이 있으면 안 되지 않냐"라고 반박했습니다.
남편은 '넌 되게 섹시하다'란 메시지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어서 한 말이겠냐. 지구 반대편에 있는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했겠냐고요. 받아들이고, 못 받아들이고는 아내의 역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베트남 사건에 대해서도 아내는 의심의 근거를 공개했습니다. 남편이 검색한 내용에는 현지 여자친구들까지 총 4인이 묵을 숙소를 알아본다는 내용이 있었고, 남편은 말 한마디 없이 베트남에 갔다고 합니다.
더욱이 낯선 여자와 찍은 사진이 SNS에 태그되어 올라왔는데요. 남편은 우연히 만난 여자가 콘셉트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그 여자와의 대화를 통해 먼저 말을 걸고 '예쁘다, 따로 밥 먹자'라는 메시지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