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지지율 추락'한 국힘... 송언석 "중국 공산당 '도광양회' 정신으로 역량 키우겠다"

송언석 "인적 청산, 순서 뒤바뀌어... 특정 계파 몰아내면 필패"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당 혁신위원회의 '인적 청산' 기조에 대해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의 접근은 필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대선 백서 등을 통해 과정과 잘잘못을 먼저 정리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인데, 이런 절차 없이 인적 청산이 논의되면서 명분과 당위성이 부족한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운데가 송언석 원내대표 / 뉴스1


특히 안철수 전 위원장이 주장했던 인적 쇄신 방향에 대해선 "혁신은 특정인을 배제하기보다는 모두가 책임지고 함께 바꾸어가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친윤계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 등은 타당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검, 권력의 칼로 변질... 정치보복성 수사"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 순직)과 관련해선 "이제는 특별검사가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며 "명백히 야당 말살, 정치 보복성 특검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 특별법에 대해서도 "야당 탄압이고 정치보복적 입법"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한 적이 없다. 한 개인의 상황을 전체 정당 책임으로 돌리는 건 정치적 연좌제에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장관 후보자 도덕성 기준, 흐려졌다"


뉴스1


14일부터 진행되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범죄경력을 갖고 있다 보니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판단 기준이 지나치게 흐려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목하며 "총리가 범죄자인 상황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위법 의혹이 있어도 문제없다고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그동안 민주당은 노동과 인권을 외쳤지만, 정작 자신들의 문제엔 반대로 대응하고 있다"며 "권력의 오만과 독선은 국민이 쉽게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광양회 정신으로 역량 키워야"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선 "특단의 변화 없이는 반등이 쉽지 않다"며 "중국 공산당의 도광양회(빛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 정신으로 내부 역량을 키우고, 민주당의 독주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1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묵묵히 힘을 기르며 싸워나갈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