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논란 속 이경규, 유튜브 채널 통해 심경 밝혀
개그맨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약물 운전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10일 그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 "인생 최대 위기 맞이한 이경규가 용하다는 무당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었는데요.
이 영상에서 이경규는 무당을 찾아 점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작진이 "댓글로 걱정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분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경규는 최근 약물 운전 논란에 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를 너무 걱정해 주시는데, 구독을 많이 해주시면 더욱 좋겠죠? 공황장애에는 구독이 최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경규의 약물 운전 사건과 경찰 조사 내용
앞서 이경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로 지난 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차종과 색깔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으며, 약물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CCTV에 포착된 당시 상황을 보면, 이경규는 지난달 8일 오후 12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돼 있던 버스를 들이받는 경미한 사고를 냈습니다.
그는 차에서 내린 후 인도가 아닌 차도로 비틀대며 걸었고, 이로 인해 뒤에서 오던 차량 두 대가 그를 피해 가면서 중앙선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차장에서는 후진하라는 직원의 지시에 오히려 앞으로 돌진해 벽을 들이받았으며, 세차장을 나온 후에는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병원 진료를 마친 이경규는 실제 주차한 곳과 20m 떨어진 엉뚱한 주차장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유튜브 영상 속 이경규의 모습과 무당의 조언
영상에서 이경규는 "진짜 점을 잘 안 치는데 이십몇 년 만에 보는 거 같다. 좀 긴장된다. 병원에 온 거 같아서. 몇 가지 고민만 좀. 고민 상담이라고 생각하겠다.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무당은 이경규를 보고 "나만 믿고 사셨던 분 아니냐. 뒤에 부처님이 계신다. 부처님 형상처럼 보인다. 이런 신령님을 믿고 사시면 크게 성불을 보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이경규는 점술가도 찾아 사주와 타로를 봤는데, 점술가는 "참 고집쟁이다. 절대 누구 말 안 듣는다"며 "내년에는 돈 관리 잘해야 한다. 뭔가 새롭게 투자하면 그건 손해 보는 쪽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사주상으로 볼 때 간 관리 잘해야 하는 연령이다. 술 많이 드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경규는 유튜브 채널 고정 댓글란에 "유튜브 가족 여러분, 저 괜찮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조회 수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