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마음으로 집 짓는다"...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별세, 향년 93세

우미그룹 창업자 이광래 회장, 93세로 별세


우미그룹의 창업자인 이광래 회장이 9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건설업계의 큰 족적을 남긴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업계 관계자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고(故) 이광래 회장은 1933년 11월 8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955년 3월 사병으로 군에 입대한 후, 장교 선발시험과 교육과정을 거쳐 1957년 7월 경리병과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이후 1973년 8월 31일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18년간 경리장교로 성실히 복무했습니다.


군 생활을 마친 이 회장은 1982년 우미그룹의 전신인 '삼진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며 건설업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우미그룹 故 이광래 회장 / 사진 제공 = 우미그룹


이후 1987년 우미건설 대표이사를 거쳐 1992년 우미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부터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대도시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우미그룹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정도경영과 사회공헌으로 빛난 기업가 정신


이광래 회장은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을 독려했으며, 정도경영과 원칙경영을 고수한 진정한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성실한 경영 철학은 2005년 성실납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총 5회의 성실납세 표창을 받은 것으로도 증명됩니다.


우미그룹 故 이광래 회장 / 사진 제공 = 우미그룹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었던 이 회장은 2006년 금파재단(현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하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에 일찍부터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건설업계에 투신한 지 37년 만인 2019년, 이 회장은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며 그의 업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석준(우미글로벌 부회장), 차남 석일, 장녀 혜영(우미건설 건축디자인실 실장)씨 등이 있습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5시, 장지는 전남 강진군 강진읍 춘전리 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