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이태원 단독주택 OOO억원에 팔려... "매입가 3배"

"325평 대지·150평 주택... 이재용 자택·리움 인근"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에게서 상속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이 최근 22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중개 거래를 통해 매매된 이 주택은 대지면적 1073.1㎡(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중개사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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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택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였던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47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이번 거래가는 매입가보다 약 145억원 높은 셈이다. 


이태원 언덕길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 10분 거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과 삼성 리움미술관이 자리한다. 주변에는 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故 국정본 세기상사 회장 자녀들이 상속·증여받은 단독주택들도 밀집돼 있다.


"상속세 마련 위해 매각... 매수인은 사업가"


해당 주택은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재용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에게 상속됐다. 2021년 5월 지분이 이전돼 홍 명예관장이 9분의 3, 세 자녀가 각 9분의 2를 공동 소유해왔다.


4년간 보유하던 이들은 올해 들어 매각을 시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지 않아 매수인은 등기부등본상 확인되지 않지만, 재계에선 사업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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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았고, 2021년 4월부터 5년간 분납해 2026년 4월까지 납부를 완료해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물산 주식 처분과 주식 담보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