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인 싱글맘의 양육비 고민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고 척추뼈까지 전이된 상태로 투병 중인 한 여성이 전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이 사연자는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연자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양육비를 못 받고 있어 고민"이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혼할 당시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지금도 투병 중"이라며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수술을 모두 받았지만 1년 만에 척추뼈로 암이 전이되어 완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혼과 양육권 변화의 과정
처음 이혼 당시에는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사연자는 "이혼할 때 법원에서 전남편이 양육비를 안 받겠다고 했다"며 "내가 아프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니까 아이들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자 상황이 바뀌었다. 아이들이 연락해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고 요청한 것이다.
사연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알아보니 케어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남편이 여자를 자꾸 집으로 불러들인 것 같더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아동학대였다.
그는 "애들 아빠를 아동 폭력으로 경찰에 고소까지 한 적이 있다"며 "당시 아이들이 9살, 6살이었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엎드려뻗쳐와 머리 박기를 시키고 파리채와 구두주걱으로 엉덩이를 때렸다"고 폭로했다.
아이들은 지금도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공포에 떤다고 한다. 사연자는 전남편과의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고 밝혔다.
"10년 결혼 생활 동안 외도와 돈 문제, 가정 폭력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이 생기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었다"고 고백했다.
현재는 기초생활수급비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양육비 요청을 위해 전남편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실망스러웠다.
전남편은 "너한테 양육비를 주느니 내가 애들을 데려가서 키우겠다"며 "지금 이대로 키우던지 애들을 보내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서장훈은 법적 문제와 현실적 조언을 함께 제시했다.
"전남편이 아이들을 키울 때 너도 양육비를 못 준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재판으로 이어진다면 엄마가 아이들을 키울 여력이 없다는 점이 인정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양육권이 전남편에게 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이인철 변호사를 소개해 양육비 문제에 대한 법률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건 네 건강이다. 건강해야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며 치료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전남편에게는 "애 아부지, 본인 자식이잖아요. 적어도 힘들게 살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아버지의 도리다. 스스로 양육비 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