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가족에게 당한 금전적 배신 재조명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 간 금전 분쟁이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tvN '프리한 닥터'에서는 '기자들의 특종 비하인드 연예계 사건·사고'를 주제로 한 대화가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 안진용 기자는 '박수홍 가족의 횡령 의혹 논란'을 자신이 가장 잊지 못할 특종으로 꼽았다.
안진용 기자는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법정 다툼 중인 사건"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 박수홍씨가 눈에 띄게 수척해지더라.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는데 그 이유를 몰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 씨가 감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서 가족, 매니저 관련된 내용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감정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가 청소기 일화로 드러난 씁쓸한 현실
최정아 기자 역시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고 피골이 상접했었다. 날이 갈수록 말라가더라"며 박수홍의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되었음을 증언했다.
특히 그녀는 박수홍과 나눈 고가 청소기에 관한 대화를 언급하며 "저도 그 청소기 되게 사고 싶어서 알아본 적이 있는데 저 빼고 가족들은 다 있더라고요"라는 박수홍의 씁쓸한 고백을 전했다.
최정아 기자는 "당시 박수홍 씨가 '나는 이런 거 사는 것도 벌벌 떨렸다'라고 넌지시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박수홍이 자신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정작 본인은 마음대로 쓰지 못했던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는 일화였다.
이러한 고백은 평소 "나는 걱정이 하나도 없다. 가족들이 알아서 다 해준다. 나는 일만 하면 된다"며 가족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현해왔던 박수홍의 이미지와 대비되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회삿돈 20억 원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이 선고됐으나, 동생의 개인 자금 16억 원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이에 양측 모두 항소했고, 지난 6월 13일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서 박씨 부부는 회삿돈 횡령 혐의를 인정했다. 항소심 7차 공판은 오는 8월 20일 열릴 예정이다.